

금진섭 목사
Jan 11, 2025
2025년을 맞이하면서 벌써 세상은 자연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참으로 심각함을 느끼게 합니다. 화재로 목숨을 잃고 집을 잃은 분들이 생겨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합니다. 제가 미국에 있었을 때 방문했던 적이 있는 곳도 불에 타고 집들이 삽시간에 화재로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그 심각함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뉴스를 보니 수많은 유명인들의 고가의 집들이 순식간에 불타서 사라지는 현장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한순간임을 보게 됩니다. 이 땅에서 그렇게 고가의 집들이 한번 불이 나니 그 누구도 지켜 줄 수 없음을 보게 됩니다.
폴 틸리히라는 유명한 신학자가 쓴 책 제목이 ‘흔들리는 터전’입니다. 우리는 흔들리는 터전 위에 살아갑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우리의 가진 것들이 우리를 지켜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연의 재해 앞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는 나약한 존재임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누리고 우리가 축적해 온 것 우리가 투자해 온 것, 우리가 그렇게 사모하고 노력한 모든 것들이 어쩌면 흔들리는 터전위에 지어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노력과 우리의 수고를 제가 폄하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거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안전과 security를 지켜 줄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영원한 것이 없음을 우리의 인생이 흔들리는 터전위에 놓여 있어 언제든지 흔들릴 때 우리의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창세기 11장을 보면 바벨탑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바벨탑을 쌓은 이유는 인간들이 자신의 이름들을 하늘 꼭대기까지 드러내기위해 쌓아올렸습니다. 하나님을 대항하기 위해 지어 올린 것입니다. 우리의 업적, 우리의 노력,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터전, 어쩌면 그것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고 흔들릴 수 있는 연약한 터전 위에 서 있음을 우리는 자연 재해 앞에서 깨달아야 핲 것입니다. 또한 우리도 언제든지 그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임을 동시에 잊지 말아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터전은 오직 하나님입니다.